나의 집들이 손님 중, 요리를 잘 하는 친구가 솜씨를 뽐내지 못하고 두고 간 물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치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슬라이스 치즈가 아닌 딱딱한 치즈 였으며 이름은 '그라나 파다노' 라는 치즈였다.
...
또한 최근 마트 순방 중, 내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치즈 블록을 보고 흥미가 생겨 페퍼잭 치즈를 구매했다.
이 둘을 얇게 저며서 술안주로 먹었는데, 치즈 특유의 향과 적절한 짠맛이 입맛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여러 치즈를 구매하여 조사한 바와 내가 느낀 것을 써보려고 한다.
연성, 반경성 치즈는 치즈칼을 사용하여 잘랐다. 칼 면의 구멍이 치즈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제품명은 기셀 GIESSEL 치즈칼이다.
구매한 치즈는 아래 사진의 좌측 상단부터 우측방향으로 이름은 다음과 같다.
'콜비 잭 치즈', '페퍼 잭 치즈', '그라나 파다노',
'고다/하우다 치즈', '에담 치즈', '브리 치즈', '스모크드 치즈'
1) 콜비 잭 치즈 Colby-Jack, Cojack
반 경성, 미국 출신,
콜비 잭이나, 페퍼 잭이나 몬트레이 잭 치즈와 무언가를 섞어서 '잭 jack'이라는 후위 수식어가 붙어있다.
이는 주황 빛의 콜비 치즈와 우유 빛의 몬트레이 잭 치즈를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짭쪼롬한 느낌이다.
2) 페퍼 잭 치즈 Pepper-Jack
반 경성, 미국 출신,
외산(?) 고추라고 부를 수 있는 할라피뇨를 몬트레이 잭 치즈와 섞었다고 한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할라피뇨 특유의 매콤함과 칼칼함이 매력적이다.
3) 그라나 파다노 Grana Padano
경성, 이탈리아 출신
유럽 연합 EU의 원산지 통제 명칭 DOP을 철저히 지키는 치즈이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어 고유한 특성을 지니는 상품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치즈의 이름 뜻은 '파다노에서 만들어진 그라나' 인데, 그라나 Grana가 곡물을 의미하며, 먹어보면 치즈 알갱이들이 입안을 돌아다녀서 꼭 수수밥 안에 들어있는 수수같다. 푸석푸석한 느낌도 있다. 또한 특유의 향이 인상적인 치즈이다.
경성이기에 음식에 갈아서 올려먹으면 이쁠 것 같다.
4) 고다/하우다 치즈 Gouda
5) 에담 치즈
반 경성, 네덜란드 치즈,
걍 치즈맛이다.. 별로 인상적이지가 않다.
6) 브리 치즈
연성,
흰 곰팡이로 덮여있어 밖은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은 듯한 질감에, 안에는 부드러운 연유가 들어있는 느낌이다. 짠 맛은 덜하지만,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향이 느껴지는 치즈이다. 까서 조금 냉동보관을 해둔 후 먹으면 언뜻 홍어의 삭힌 내음이 스쳐가는데 익숙치도 않고 가까이 하기엔 조금 힘든 향이다.
7) 스모크드 치즈
밀랍 등으로 감싼 고다/하우다 치즈처럼 장기간의 보관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훈연을 선택한 치즈이다. 훈제의 향이 괭장히 진해서 같이 올려놨더니 훈제 향 밖에 안난다. 만약 술안주를 한다며 흑맥주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한 술이랑 먹는게 좋겠다.
맥주와 치즈를 먹어가면서 글을 쓰다보니 괭장히 졸려서 이만 써야겠다.
추가 : 20년 8월 30일 (수)
오랜만에 친구와의 술자리에 다른 치즈를 추가하여 술 한잔 하였다.
구멍이 송송 난 에멘탈 치즈, 양젖 치즈인 페코리노 로마노이다.
표현이 적극적인 친구들의 의견에 따르면
스모크드 치즈가 인기가 좋았다.
내 예상으로는 그저 강한 스모크 향의 인기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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